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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내 인생의 자전거"를 읽고

류도한 2023. 2. 12. 14:38

 

 

안녕하십니까. 따뜻한 여름날에 좋은 책 한 권 읽었습니다. 그리고 그 감상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글 하나 남기러 왔습니다저번 주말에 저는 도서관에 방문했다가 무슨 책을 빌릴까 고민을 했었습니다. 그러던 제 눈에 바로 들어온 책이 한권 있었습니다. 그 책은 바로 '폴 푸르넬'이라는 프랑스 작가의 "내 인생의 자전거"라는 책이었습니다. 저는 책을 워낙 좋아해서 늘 책을 옆에 두고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. 내 인생의 자전거는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가슴 따뜻하고 감동적인 에세이였습니다. 제가 올해 읽은 100여권의 책 중에서 그래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만한 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. 대략 1950년대에 태어난 작가는 현재 문학가로 지내고 있습니다. 그런데 과거에 작가는 뚜르 드 프랑 취재기자로 일한 경험까지 있어 더욱 흥미진진한 글을 썼다고 생각됩니다. 특히나 마지막 부분에는 그 취재 경험까지 짤막한 에피소드로 적어서 더욱 더 재미있었습니다. 무엇보다도 이 글을 읽으면서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그 엄청난 공감대 때문에 읽으시는 분들 모두 따뜻한 미소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"사실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." 나는 이러한 진실을 아주 빨리 깨달았습니다. 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네요. 일요일에는 몇 시간 더 침대에서 뒹굴면 됩니다. 평일이면 아무 생각하지 않고 자동차로 튀어 들어가서 핸들을 붙잡고 운전을 하지요. 사무실 근처에 도착하게 되면 주차할 장소를 찾으면 됩니다. 더 이상 종아리가 아플 필요도 없으며 무릎의 통증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. 아무런 생각만 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." (p.159) 이 부분을 읽고 어찌나 혼자 킥킥 거렸는지요. 올해 웃을 일을 다 웃은 것 같습니다. 너무 웃어서요. 하하. 그때 저는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. 아마 지하철에서 제 앞에 있었던 시민들은 제가 만화책이라도 보는 줄 알았을 것 같습니다. 그 밖에도 무릎이 아픈 가장 큰 원인은 '잘 타는 사람을 무리하게 따라가서' 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네요. 또한 '반박할 수 없는 사실'이라는 표현도 제가 보기에는 너무 흥미진진하더군요. 우리나라가 아닌, 미국도 아닌, 가까운 아시아도 아닌, 먼 유럽의 한 나라인 프랑스지만, 프랑스인들도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 같은것인가 봅니다. 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이미 2권 샀습니다. (나중에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사람을 꼭 발견하길 바라면서요.) 참고로 리브로에서 6800원으로 가장 싸게 팔고 있으니 책을 구매하실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. 그럼 시간 되시는 분들은, 꼭 한 번 읽어보세요. 내 인생의 자전거,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며 감동적인 책입니다. 읽어도 후회 안 하실 겁니다.